티스토리 뷰
수호의 수호자(4권) / 수호의 계약자(6권)
이걸 하루만에 다 읽었네, 내가...(...) 패션 시리즈 그 많은 걸 어떻게 읽냐고 손사레 쳤는데 잘하면 패션도 읽을 수 있을 듯.
'우주토깽 작가의 글이라면 못해도 평타는 치지!'라는 내 생각을 다시 확인해준 글. 진짜 희한한게 내 친구가 우주토깽 작가의 글을 좋아하지, 나는 사실... 그냥...그렇다... 키워드만 보면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인데 글 분위기가 내가 좋아하는 취향쪽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웃긴게 한번 펼치잖아? 그럼 또 안 덮고 잘 읽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으로 치면 100프로 내 취향은 아니지만 70-80프로는 내 취향인 음식? 좀 거칠게 비유하면 프랜차이즈 느낌의 음식이다. 안좋은 의미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 누구를 데려가든 최소한 불평은 안 들을 음식'이라는 의미에서. 그래서 이제 막 삐애루 보려고 한다고 하면 추천해주는 작가 중에 우주토깽 작가 이름은 꼭 들어가게 되는 듯.
하여간 결론은 우주토깽 작가 글 답게 재밌었다. 읽히는 것도 엄청 잘 읽히고. 먼저 읽어본 적 있는 친구가 '좀 무섭긴 해ㅠㅠ'라고 하길래 마음 준비했는데 다행히 그정도로 공포는 느끼지 않았다. 귀신에 대한 공포보다는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더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라 오히려 슬프고 화가 났으면 났지 공포는 잘 못 느낀 듯.
다만 움찔움찔하게 되는게 하필 왕따 가해자와 왕따 피해자 간의 사랑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첫 시작이 오지게 꼬여서 작품 내내 이걸로 서로 엄청 싸우기도 싸우고 감정 상하기도 엄청 상한다. 이걸로 계속 신제현이 후회하고 구르기도 엄청 구르는데 그에 만만치 않게 수도 그동안 엄청 고통 받았다는 게 계속 나와서. 읽으면서 누굴 편 들어야 할 지 모르겠는 건 오랜 만이었다. 아냐, 그래도 가해자가 잘못한거지. 혹시 왕따 키워드 트리거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안읽는게 좋을 것 같다. 잠깐 나오고 사라지는게 아니라 계속 나와서... 그리고 이게 리얼리티 있는게 2부 가서도 애가 하도 왕따 기간이 길어서 사회성 엄청 떨어지는 게 나오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ㅋㅋㅋ를 치지고 있지만 읽을 때는 진짜 탄식했다... 물론 이게 현실이긴 한데... ㅠㅠ 하여간 진짜 시작이 너무 꼬여서 계속 서로 고생하는 커플로 내겐 기억될 듯.
그래서 이 커플 맘고생하는거 보니까 섭공...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짝사랑ㅠㅠ 우장길에게 마음이 계속 가더라. 어쩔 수 없었다. 신현제가 수호의 운명인 건 너무 잘 알지만 괜히 아쉬운 마음 드는거 있잖아요, 왜ㅠㅠ 우장길은 여우를 문신할 정도의 순정남인데ㅠㅠ(물론 신현제도 문신하라면 등짝에 커다랗게 문신할 사람이긴 함) 수호를 짝사랑하면서도 그를 바꿀 생각 1도 안하는 사람인데ㅠㅠ 담배 필 때 문신이 닿는다는 묘사에 이미 상장폐지인거 알면서도 우장길 주식 소분투자하는 나란 독자....
+) 나 요새 ... 치는거 엄청 많아진 듯. 근데 ... 안치고 어떻게 글 썼는지 잊어버렸다. 할매인가효? 할매인거야? ㅜㅜ
++) 190111 추가
진짜 우장길 어떻게 안됩니까. 저 주세요 진짜...ㅠㅠㅠ 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스펙에 저 성격에 저 매력 저세상이다 ㅠㅠㅠㅠㅠㅠ
우주토깽 작가의 공은 대부분 어딘가 초딩같다든가 미쳤다든가 그런게 있는거 아니까 신현제가 메인공인거 진짜 너무 잘 알겠는데 그래도 우장길 진짜 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ㅠㅠㅠㅠㅠㅠ 하...ㅠㅠㅠㅠㅠㅠㅠ 장길아...!!!!!!!!! 내가 어지간하면 서브 이렇게 안 외치는데, 장길아아아아!!!!!!!! ㅜㅜ 이름 촌스럽다고 '어휴 머야ㅋㅋㅋㅋ'한거 지금 머리 박고 반성하고 있으니까 장길아 어떻게 좀...!!!! ㅠㅠㅠㅠ
'감상 > B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나페티 / 저수리 (0) | 2019.01.10 |
---|---|
시맨틱 에러(외전) / 저수리 (0) | 2018.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