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주 가는 소설 커뮤에 취향 이야기가 나왔다. 정확히는 소설에 대해 여혐 같은 문제 요소를 지적할 순 있지만 그걸 읽는 독자까지 싸잡아 후려치지 말자, 는 내용이었는데 민감한 주제다 보니 이래저래 말들이 많았다. 근데 그거 읽다가 새삼 내 취향이 쓰레기구나 > 근데 내 취향의 시작이 된 소설이 뭐지? 로 의식의 흐름이 넘어감ㅋㅋㅋㅋ 내 경우에는 '제인에어'를 읽었을 때 '아, 이게 내 취향의 소설이다!'하고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심지어 우리 집에 이거 책 출판사마다 다르게 해서 3권 있다. (어쩔 수 없었다. 어떤 출판사는 목사양반 편지까지 실었는데 어떤 출판사는 그냥 제인하고 로체스터가 행복하게 살았다 정도로 마무리하고 끝내버려서.) '제인 에어' 좋았던 키워드가 1. 나이 차이 많이 남 2...
하도 오랜만에 로그인해서 비밀번호도 잊어버림; 최근 내 관심사는 운동과 스트레칭인데 이유는 아파서이다. 뭐든지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안다고 요즘 좀 건강하다고 깝치고 운동 안했더니 몸이 귀신같이 아프더라. 아니, 10대때처럼 천방지축으로 다녀도 몸이 말짱하면 좀 좋아? ㅠㅠ 내가 이런 식으로 내 신체의 노화를 깨달아야겠어? ㅠㅠㅠㅠ 하여간 그래서 오랜만에 한의원을 찾았고, 목의 경추가 비틀어졌다는 진단과 함께 도수치료를 받았다. 뚜두두둑 소리 나는데 한의사선생님이 이렇게 목 양쪽에서 소리가 뚜두두둑 4번 나는 사람은 참 드물다고... (...) 몸이 아프다니까 그때부터 또 부랴부랴 운동하겠다고 오랜 만에 요가매트도 꺼내고 스트레칭도 하는데 와중에 충동구매로 폼롤러도 샀다. 나와 같이 고통에 시달리는 친구..
*스포 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감독의 전작 검은 사제들도 재미있게 봐서 이번엔 어떨까, 했는데 이번에도 재밌더라! 나랑 코드 맞는 감독님인가봐(코쓱). 검은 사제들보다 사바하가 던지는 질문도 묵직한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더 직설적인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이미 질문에 대한 답은 영화 안에 있는 것 같은데 마지막에 박 목사 나레이션(신은 어디 있냐는 내용)을 넣은 건 감독님 개인적인 생각인지 박 목사 캐릭터때문인지 줄거리 개연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음. 줄거리는 아주 거칠게 말하면 이렇다. 옛날옛날 김제석이라고 이미 도에 통달해서 불로장생까지 간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이 사람이 티벳 승려에게 예언 하나를 받았어요. "너님 ㅈㄴ 쩐다. 근데 님 태어나고 100년 뒤에 님 고향인 영월에서 님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