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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뱅은 유튭 채널이 없나? 유튭에 검색했더니 안뜨네. 네이버 독점인듯.


 


 보아 컴백 티저에 '와씨쩐다'라고 생각했다. 페도라를 쓴 흑백 사진 티저가 진짜 멋졌음. 나한테 보아는 힙합 댄스쪽의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갭도 막 느껴졌음. 별개로 노래 기대는 약간 낮췄는데 제목부터 Woman이길래 제2의 걸온탑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노래 기대를 낮췄다는 말이 좀 이상하게 해석될거 같은데, 내가 보아에게 듣고 싶은 노래는 Everything needs love 같은 노래임. 









 지금부터 한 15년 전? 노래라서 영상 속 보아가 진짜 어린데ㅋㅋㅋㅋ 하여간 내가 좋아하는 보아 노래가 무슨 느낌인지는 대충 이해될거라고 생각함. 다른 예로 허리케인 비너스 앨범에 있던 게임. 이건 뮤비도 진짜 에디 세즈윅 느낌나게 찍어서 내가 진짜 환장하고 '이거다!!!!!'했는데ㅠㅠㅠㅠ 나는 아직도 게임이 타이틀이어야 했다고 생각함. 뮤비도 진짜 잘 찍었고 노래도 진짜 내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최근엔 키마립이랑 원샷투샷 정도? 뭐야, 어지간한 최근 곡들 거진 다 내 취였네. 왜 난 힙합, 그것도 존나쎄힙합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지?-_-? 어쨌든 이런 내게 보아의 걸온탑은 멜로디도 걍 그랬고 계몽 가사도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근데 내 취향에만 안맞다뿐이지 이런 노래 부르는 사람은 정말 필요하고, 그게 보아라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함. 내 취향에서 벗어나는 거랑 객관적으로 훌륭한 것과는 전혀 별개이다. 걸온탑 노래 자체의 의의는 정말 차고 넘침. 저렇게 대놓고 여성우위를 말할 수 있는 가수가 한국에 보아 말고 부른 사람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 나한테 가장 당당하게 양성평등을 외친 가수 이름을 말하라고 하면 무조건 보아 말할거고 이건 내 세대 사람들은 다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걸온탑도 노래가 내 취향이 아니라고 했지만 무대 보고선 '어 괜찮네!'하고 그 뒤로 종종 듣는 곡이 되었기 떄문에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이번 노래가 Woman이라잖아. 그럼 당연 제2의 걸온탑이겠지, 뭐. 티저사진은 걸온탑 느낌과는 백만년 거리였지만 이 바닥에 티저사진으로 사기 당한게 한두번이냐? 티저 영상으로도 사기 당하는 마당에.(스엠의 라차타 사기 당한 사람 중 1인)



 라고 생각하며 기대를 낮추고 있는 와중 뮤비가 떴다. 그리고 내가 뮤비 틀기도 전에 표절 논란 뜨고 덩달아 낮은 멜론 순위로 보아 실력이 어쩌고저쩌고 시끄럽더라고. 그리고 나는 시끄러우면 만사가 다 귀찮아서 관심 끄기 때문에 유튭 영상 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현생도 힘들고 시끄러운데 굳이 찾아 들으면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


 별개로 뮤비 표절에 대해서 나는 일단 고굽척하고 있는게 일단 비교 자료보면 비슷하다, 차용한거 같다는 생각이 듦ㅇㅇ 그런데 예전에 뮤비 표절 논란으로 시끄럽다가 나중에 아니라고 판명난 사례들을 봤단 말이지. 비욘세 레모네이드 티저영상도 단편영화를 표절했다고 고소당했는데 아니라고 판명난 적 있고, 이효리도 비욘세 싱글레이드 표절했다고 엄청 시끄러웠는데 나중에 그게 아니라고 판명났고. 원걸도 비욘세의 그린라이트 컨셉 표절했다고 시끄러웠는데 알고보니까 헐리웃쪽에 옛날부터 그런 컨셉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표절이라고 할 것도 없다고 판명났고. 아니, 그런데 비욘세는 계속 표절 당했다고 뜨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가 생각났는데 이거 말고 보아쪽 표절 논란 예전에 하나 있었다. 예전에 무도 나와서 노래 불렀을 때 그 노래 표절이라고 시끄러운 적 있었는데(내가 들어도 비슷해서 표절 빼박이라고 생각했음) 음악쪽 관련자가 '이 비트/멜로디 이런거는 돈 주고 사고 팔고 그런거야. 두 곡이 비슷한건 같은거 사서 그런거고ㅇㅇ'라고 글 올려서 조용해진 적 있었음.


 이런 일들 보니까 내가 음악쪽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입닥치고 있어야겠다는 각이 서더라. '말할 수 없는 일은 침묵해라'라고 누가 그랬더랬다. 나는 모르겠으니 일단 아닥하고 있겠습니다ㅅㄱ 하지만 스엠은 보아 뮤비는 걍 온리원처럼 춤추는걸로 내놔라. 아니면 게임처럼 보아 예쁘고 포스있고 빡세게 꾸민거 보여주든가. 그리고 입장 표명이라는 것도 좀 해라. 보아 무도때 표절이라고 까였는데 걍 입다물고 존버하면 끝인가? 존버의 꽃말은 떡상이 아니라는 걸 누가 스엠에게 알려줄 때가 되었다. 만약 그때 보아 표절 아니라고 반박한 익명회원이 스엠관련자면 내가 역시 스엠 마케팅의 신이라고 추앙하겠다.



 하여간 그런데 이번에 무대 영상 뜨고 다들 무대 장인이라고 막 반응 좋길래 또 호기심 생겨서 무대 봤더니() 초반에 거꾸로 걷는거 임팩트가 정말 강했다. 뮤비에서도 임팩 강하더니만 실제 무대로 보니까 더 대단하더라. 그리고 노래도 내 생각보다 유하던데? 원래 저런 류 노래는 다 가사가 나존쎄인데 이번엔 가사가 생각보다 유했다. 음악도 그렇게 쎈 느낌이 아니고. 성숙한 보아가 부르는 제2의 걸온탑은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감상했다. 그리고 보아 노래는 역시 무대 봐야된다고 깨닫긴 함.


 갑자기 든 생각인데 '보아는 역시 무대를 봐야 한다'는 인식이 보아에게 득인지 해인지 모르겠다. 나는 남들이 막 추천하지 않는 이상 무대까지는 굳이 안들어서. 나는 멜론 차트 순위나 가볍게 돌려 들으면서 다른 일 하는 걸 더 선호함. 나같은 사람이 많으면 보아에겐 '보아는 역시 무대를 봐야'가 해겠지. 그런데 요새는 또 유튭시대라 이것저것 관련 영상보면서 뮤비/무대를 감상하는 걸 더 선호하는 사람도 많을거 같아서.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보아는 좀 더 득이려나?


 그런데 흔히 말하는 유튭 세대는 10대일텐데 이쪽 세대에게 보아가 어떻게 인식되는지가 문제네. 관련영상으로 보아가 떴을 때 터치해서 볼만큼 보아가 10대에게 먹히는 가수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닐거 같고. 보덕들이 그렇다고 열심히 커뮤에다가 무대 영상이나 움짤 올리면서 신입팬 들어오라고 홍보하진 않잖아. 사실 그렇게 홍보할 연차도 (팬도 가수도) 이미 지났지...




=어쨌든 포스팅 결론: 보아 신곡 괜찮았음.




 진짜 저거 한마디 쓰려고 한건데 의식의 흐름으로 쓰다보니까 진짜 별 헛소리를 다 썼네. 그런데 나는 진짜 좋은 의미로 기대에 벗어난 노래라서 괜찮았다. 초반에 깔리는 비트도 너무 좋고, 훨씬 여유있는 애티튜드도 느껴지고ㅇㅇ 




+) 무뜬금 이야기인데 요 몇년간 보아 노래 중 가장 많이 재생했던 건 내 취향이 아닌 걸온탑이었다. 10년도 전에 나온 노래였는데 당시에는 별 감흥 없던게 지금와서 의미있는 노래가 되더라고.


+) 무도 생각하니까 정형돈이 보아한테 "보아~? 나를 보오아~?"하고 랩 했던거 계속 뇌에 자동재생되어서 괴롭다. 링딩동 버금가네.


+) 와, 이제 플로그인으로 유튭 넣을 수 있네. 진짜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유튭 넣어보는뎈ㅋㅋㅋㅋㅋㅋ


+)와씨 올해 20주년이야????????아니 난 뭐했지 그동안????????? 


+) 올만에 보아 라이브 무대들 찾아보는데 일본 무대가 확실히 많더라고. 정확히는 일본 콘서트ㅇㅇ 국내에서 보아 콘...콘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안했던 걸로 알고 있어서 뭐이렇게 물 건너 나라 가서 무대 많이 했냐고 잠시 툴툴거렸는데 아이돌게임 생각하고 납득했다. 내가 기획사 사장이라도 해투 돌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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